열화당    낭만을 꿈꾼 표현주의 화가 에밀 놀데

독일의 대표적 표현주의 화가 에밀 놀데를 본격적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책으로,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충실히 보여준다. 풍부한 자료사진은 물론, 그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도록 거의 모든 작품들을 생생한 컬러 도판으로 실었다. 이 책은 예술가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서나 평전이 아니라, 예술과 관련된 여러 분야들이 놀데라는 한 작가에게, 그리고 그의 작품세계에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치밀한 조직물이다.













독일 표현주의 미술의 거장 에밀 놀데


에밀 놀데(Emil Nolde, 1867-1956)는 20세기초의 독일 표현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인물로, 강렬한 색채와 거친 형상으로 동시대인들에겐 거의 ‘원시적’이라고 여겨질 작품들을 그렸다. 경제적 궁핍과 동료들의 몰이해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그는 ‘원초적 존재’를 꿈꾸며 이국적인 정물화를 그렸고, 멀리 남태평양의 열도까지 기나긴 여행을 떠났다. 시베리아를 횡단해 뉴기니로 향하던 1913년 서울을 방문함으로써, 서양미술사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현대화가가 되었다. 이후 1930년대에 나치로부터 퇴폐적·반게르만적인 예술가로 낙인찍혔으며, 작업 금지령을 받은 후에도 비밀경찰의 눈을 피해 ‘못다 한 그림들’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수채화를 남겼다.
놀데의 매력은 아무래도 그의 삶을 관통하는 인간적인 ‘모순’에 있지 않나 싶다. 이는 작품 속에서 쉽사리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주제가 극히 다양할 뿐만 아니라 기법들도 빠르게 변화하며, 또 한 시기 안에서도 다양한, 때로는 서로 완전히 상반되는 기법들이 공존한다. 또한, 그의 자서전들을 읽게 되면 이러한 모순적인 모습들이 작품의 주제와 기법에서 그치지 않고 인물 자체로까지 확장됨을 알 수 있다. 편협한 민족주의적 정서를 주장하는가 하면 이국의 예술을 열렬히 칭송했고, 스스로 속세를 떠나 있음을 표방하는가 하면 베를린 분리파의 거두 막스 리버만에 대항해 미술계에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했다. 극단적인 반문명주의적 주장을 고수하면서도 함부르크의 항구 풍경이나 대도시 베를린의 밤 풍경에 본능적으로 매료되어 그 주제로 연작을 제작하기도 했다. 심지어 나치당에 참여한 적도 있었고 반유태주의적 주장을 공공연히 드러낸 적도 있었다. 놀데라는 인물은 이렇듯 확실히 자기 분열적인, 모순에 가득 찬 인물이었으며, 많은 모순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통해 삶을 초극하려 노력했던 한 명의 낭만주의자였다.

1913년 한국을 방문한 서양 화가


놀데는 남태평양 여행 중에 한국을 방문했으며 그와 관련된 작품들을 남겼다. 이러한 사실은 특히 우리에게는 비교미술사의 입장에서 논의될 수 있는 흥미로운 사건이다. 1913년 가을 베를린을 출발한 놀데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몽골을 지나 서울에 도착했다. 그의 자서전에는 이에 관한 기록이 실려 있는데, 특히 그의 부인은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글로 남겨 놓기도 했다.

http://youlhwadang.co.kr/book/1418/


Board Pagination ‹ Prev 1 Next ›
/ 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2013 heryun-kim.com. Allrights reserved.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