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당    김혜련—분단의 풍경

  • 부제목 Heryun Kim’s Landscapes 2008-2013
  • 저자 김혜련
  • 판형 174X240mm 장정 양장 발행일 2013년 6월 20일 면수 248면도판 140여 컷 ISBN 978-89-301-0447-0
  • 분류 예술일반미술 작품집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에 선보이는 ‘치유의 풍경화’

깊고도 풍부한 유화와 자유로우면서도 정제된 드로잉으로 현대 한국 화단에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화가 김혜련.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한 김혜련은, 뒤늦게 회화를 시작하여 베를린에서 유학하던 1990년대부터 이십여 년 동안, 대상의 아름다움과 그로테스크함, 찬란하면서도 애틋한 정서를 예민한 감각으로 그려 왔다. 다양한 매체의 실험이 곳곳에 만연한 오늘날의 풍조에서도, 그녀는 회화에 집중하여 붓과 물감으로 존재의 원초적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이어 왔다.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붓질로 독일 신표현주의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녀는 줄곧 자신이 처한 역사와 현실에 눈을 두어 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화가 김혜련이 그린 작품 약 100점을 모은 이 책은,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어느 봄날의 절박함과 세찬 바람에도 꿋꿋한 세한도(歲寒圖)의 기개를 보여 주는가 하면, 작고 여린 과일과 신발을 통해 존재하는 것들의 강렬한 소리를 담아냈다. 또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저리도록 아름다운 풍경화를 통해 국토에 깊이 새겨진 역사의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 그 어떤 주제라도 김혜련의 그림은 무섭고도 진실한 존재감이 화면을 압도하여,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고요한 관조에서부터 격렬한 몰입까지” 관람자의 마음을 휘어잡는 김혜련의 회화는 한 편의 서정시처럼 애틋하고 서사시처럼 장중하다.

문학적 회화, 역사적 회화로


작가 스스로 “한라산이 육지 사람들에게 보내는, 외로움과 강인함, 원통함과 풍요로움, 온기와 냉기를 품은 편지”라고 칭한 ‘볼케이노’ 연작과 나무 사이에 깃든 영혼의 휴식을 담은 ‘초록의 제사—별똥별’ 연작,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을 품어 안는 ‘물 위에서’ 연작 들은, 여러 차례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한 공간에 겹겹이 쌓인 서로 다른 강렬한 느낌들—요동치는 자연, 대표적인 휴양지, 유배와 항쟁을 겪은 장소—을 그려낸 것이다. 또한 작업실 가까이 작가의 시선이 닿은, 절반으로 잘린 국토의 절규를 그려낸 ‘DMZ 2009’ 연작, 외따로 솟은 섬, 동쪽 바다 끝에서 만난 상처의 봉합을 표현한 ‘동쪽의 나무’ 연작 등으로 작업을 이어 갔다. 그리고 박경리와의 교감을 통해 강하고 부드러운 여성성을 그려낸 ‘절대적 눈물’ 연작과 김영랑의 시를 화려하고 절박한 모란으로 꽃 피운 ‘모란이 피기까지’ 연작은 김혜련 회화의 문학성을 잘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고독한 존재의 내면에 집중하던 정물화에서, 현실과 역사를 끌어안은 서사적 풍경화로 장르를 확장해 온 김혜련은, 이제 사각의 틀을 넘어 새로운 설치작업을 시작한다. 캔버스를 찢고 그것을 다시 바느질로 이어 붙이고, 가시 박힌 캔버스 프레임을 쌓아 묶는 작업을 통해, 그녀 자신과 우리의 트라우마를 드러내고 다시 껴안으면서, 주술적 회복의 미술로 향한다. 이 작품집에는 김혜련의 작품을 ‘치유의 풍경화’로 읽어내는 김미정의 작가론이 권두에 실려 있고, 여덟 가지의 주제로 묶은 김혜련의 작품에 이어, 평문을 중심으로 따라가는 ‘김혜련 전시 연보’와 ‘김혜련 문헌목록’이 덧붙여져 있다.

http://youlhwadang.co.kr/book/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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